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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예찬 에필로그-1년후.그리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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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데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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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은...여전하네?"


승민의 얼굴은 금새 환해졌다. 그녀...슬기나가 생긋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나!"


승민은 저도 모르게 슬기나를 끌어안아 버렸다. 그녀의 향기가 확하고 코를 찔렀고 이내 옆구리에 둔탁한 통증이 전해져 왔다.



"이..이자식이! 이거 안놔! 여기 직장이란 말야!"


승민은 그녀가 옆구리를 두드려대어도 너무나 반갑고 행복할 따름이었다. 사람들이 봐도 상관없었다. 한참이나 그녀를 껴안고 있던 그가 그녀를 놓아 주었을때, 슬기나는 너무나 장난스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랜만이네...1년만인가?"


"더 됐어...1년은."


"요놈이거! 제법 멋있어 졌잖아!"


 

슬기나는 장난스레 주먹을 쥐어 승민을 툭툭 쳐보였다. 그는 밝게 웃었다.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항상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슬기나는...이렇게 밝고 유쾌한 여자였다.



"왜...연락 한번 안했어?"



승민은 그제서야 생각난듯 불만스런 표정으로 말을 했지만 슬기나는 그저 웃어줄 뿐이었다.


 

"흥. 내가 이런 회사에 들어갔는데 너같은 촌티남에게 전화하겠니?"


"으윽!"



장난스레 메롱을 해보이는 그녀. 하지만 말과는 달리...슬기나는 승민의 전화번호를 마음속으로는 이미 수천번이 나 눌러오곤 했었다.



"내 전화도 안받았잖아!"


"그건..내가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그래."


"쳇..."


 

승민은 짐짓 서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왜 동네에는 한번도 안놀러왔어?"


 

그의 서운함 섞인 질문에 슬기나는 대답하지 않고 웃어버렸다.



 

"으윽! 뭐하는거야!"


 

"이자식! 정장입었다고 지금 폼잡는거지!응?"


 

슬기나가 대뜸 해드락을 걸어버린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허우적 대고 있었지만, 슬기나는 마음속이 쓰려왔다.



안간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두 번이나, 승민을 보러 동네에 간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승민의 옆에 한 여인이 붙어 있었다.

눈이 동그랗고, 자신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소녀같은 아이. 슬기나는 그때마다 승민의 집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돌아가 버린 것이다.




"이씨...머리 다 망가졌잖아...어라?"



승민은 뭐라고 하려다가 말을 뚝 멎었다. 슬기나가 명함을 자신의 정장 윗주머니에 찔러주더니 돌아서 버렸기 때문이었다.



"누나..."


"나 일해야돼..그리고...이제 전화 잘 받아줄게."


"칫...이제와서?"


"까불긴. 이 누나 번호 알고 싶어서 안달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다음에 또 와."


 

뒤돌아서는 손을 흔들어주는 그녀를 보며, 승민은 피식 웃으며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슬기나의 명함을 꼭 쥐어보였다.




'채윤이도 같이가면 좋은데...'



서둘러 학교를 향하는 승민은 너무나 아쉬웠다. 오늘은 채윤이 일이 있어 같이 학교를 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회사 창립기념일로 휴가를 받은 승민은, 귀국한 형준을 위해 모두가 모이는 학교로 발걸음을 옮길수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학교는 모교, 출신대학 이상의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약속장소 역시 학교인 것이었다.



'와...하나도 안변했네.'



졸업한지 1년이 다되어 가지만,학교근처는 변한게 없다. 

자신의 원룸아파트가 있던 곳도, 후문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술집들 하며....문득 승민은 고개를 들어 저 멀리 언덕위에 보이는 '공대 에어리어'를 바라보았다.


지금은 다시 깔끔하게 지어져 있는 연구실. 불타버린 그 연구실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모습이었다.



"야야야. 너도 봤냐?"


 


"당연한거 아니냐!  크으...방학이 되기 직전에 그 인형을 보는 행운이..."

 

"그러게 말이다...진짜 졸라 짱 귀엽더라."


 

문득 자신을 비켜가며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의 말에 승민은 고개를 갸웃했다.인형...?

 


"진짜 이건 공대의 혁명아니냐?아..기계공학과 애들은 좋겠다.그 아이랑 수업듣고 말야."


"아..진짜 불공평하다니까.왜 화학공학과에는 그런 여자 하나가 없냐..."


 

승민도 귀가 솔깃해졌다. 기계공학과라면 자신이 나온 과가 아닌가. 게다가 공대의 혁명이라는 단어는 채윤이후로 맥이 끊겼을 거라는 생각을 한 그였기 때문에 더더욱 호기심이 동해졌다.

그들은 공교롭게도 공대언덕을 향하고 있었고, 승민은 약속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합리화를 하며 살짝 그들을 따라 언덕을 올랐다.



"야야. 근데 방학되기 전에 빨리 대쉬해야하는거 아냐?"


"야..말도마라.우리과 명훈이 알지? 걔한테 고백했다가 바로 까였데."


"뭐? 그 잘생긴 명훈이 새끼도 까여?눈 졸라 높은거 아니냐?"


"그게 아니라...항상 거절할때 그런덴다. 자긴 좋아하는 사람있다고...기다리는 사람있으니까 미안하다고."


"흠...시발...누군지 몰라도 전생에 지구를 구한 놈인가봐...그 인형의 사랑을...흑!"


 

뒤에서 둘의 대화를 들으니 승민은 더더욱 '인형'이라는 여학생이 궁금해졌다. 당연히 남자 특유의 본능적인 호기심이었지만, 승민은 '후배라 궁금한거야'라고 열심히 자기합리화 중이었다.



"야야야...저깄다!"


"어디? 오오..있다 있어! 오늘 또 한번 보는 행운이!"


 

승민은 둘의 말에 얼른 그들을 추월해서는 고개를 길게 뻗어 보았다. 희미하게 한 여학생이 보인다.


그리 크지않은 키. 그리고 귀여움을 한층 복돋아 주는 웨이브 머리. 스쿨걸을 연상시키는 치마에, 하얀 볼과 동그란 눈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키는 작은 편이지만, 그만큼 그녀의 귀여움이 돋보여, 인형이라는 닉네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승민은 놀라고 말았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고, 그녀가 들고있는 두꺼운 물리역학 교제에 눈길이 갔다. 책 옆부분에 보이는 매직으로 쓴듯한 큰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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