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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R야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2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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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데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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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상의드릴 일이 생겼어요.”

“상의? 뭔데?”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와 말을 하는 정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지난달, 저희 생활비가 엄청나게 나왔어요.”

“......”

“공과금도 현재 못 내게 생겼다고요.”

“공과금이 얼마 나왔는데?”

“전기세만 10만 원이 넘고요... 수도세랑. 도시가스 합치면...”

“윽...”


하긴, 두 달 동안 내가 현장에 나가 일한 횟수는 10번도 되지 않았다. 그저 집에서 놀고먹으며 시간을 축내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로 인해 조금 가지고 있던 현금을 모두 탕진하기에 이르렀고 일을 하지 않으면 모두 굶게 될 판이다.


“내일부터라도 일을 가야겠네.”

“오빠 혼자서 우리를 모두 감당하긴 힘들 거라고요.”

“그래도 어쩌겠어. 누군가는 돈을 벌어와야지.”

“그래서 말인데요...”

“......”


정해는 말하기를 망설이는 눈치다. 그런 정해의 모습을 본 은정 씨가 불쑥 우리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답답해. 언니, 형부에게 빨리 말하면 되잖아.”

“얘, 넌 좀... 조용히 해라.”

“뭔데 그래? 어서 얘기해 봐.”

“그... 그러니까 그게...”

“......”


나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데 말을 하지 못하는 정해를 뒤로 밀치며 은정 씨가 대답을 한다.


“생활비가 부족해서 언니랑 나랑 아르바이트 하려고요.”

“아르바이트?”

“이상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집 앞에 있는 사무실에서 아가씨 두 명을 구하더라고요.”

“무슨 일인데?”

“화장품 파는 일이래요.”

“화장품? 그거 팔아서 얼마나 번다고...”

“그래도 놀고 있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우리 둘이 열심히 일하면 한 달에 200만 원 정도는 벌 수 있을 것 같고요.”

“......”

“형부 혼자 일해도 200만 원 정도인데 우리까지 일하면 한 달에 400만 원은 벌 수 있으니 더 좋잖아요. 허락해 주세요. 네?”

“정말... 일하고 싶은 거야? 둘 다.”

“오빠, 은정이 말처럼 같이 벌면 조금 더 여유롭게 살 수도 있을 것 같고 좋을 것 같아요.”

“음...”


내 여자들이 먹고살겠다고 집 밖으로 나가서 일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현재 상황이 그리 녹록지 못해 허락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리고 돈을 벌어온다는데 그 어떤 누가 싫다고 하겠는가. 화장품을 파는 일이라면 불건전하지도 않고. 경험 삼아 쉬엄쉬엄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좋아. 대신 너무 늦게 끝나는 일이라면 안 된다는 사실. 잊지 마.”

“형부 최고!”

“오빠 고마워요.”


나에게 기습적으로 달려들며 고맙다고 볼에 뽀뽀를 하는 은정 씨를 누가 말리랴.


“그... 그만... 간지러워요. 은정씨.”

“호호호, 형부가 이렇게 멋있는걸!”

“하하하!”


그리고 그때 은정 씨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왔네. 누구지?”


휴대전화 액정을 확인한 은정 씨가 우리를 향해 조용히 하라며 자신의 입에 손가락을 하나 올린다. 그 신호에 나와 정해는 입을 꾹 다문다.


“여... 여보세요?”


굉장히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는 은정 씨의 모습을 보며 나와 정해는 과연 누구의 전화일지 궁금하기만 했고 은정 씨는 전화를 받는 내내 굉장히 상냥하게 전화 통화를 한다.


“안녕하셨어요. 그럼요. 저는 잘 있죠. 네? 누가 온다고요?”


갑자기 놀라는 은정 씨.


“굳이 올라오시지 않아도 되는데... 아... 아니에요. 아직 그런 걸 할 생각이...”

“?”


통화를 하며 당황해하는 은정 씨의 표정이 조금 이상했다. 누가 온다는 것이며 무슨 일할 생각이 없다는 건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알... 알겠습니다. 제가 내일 연락드릴게요. 그런데 정말 꼭 만나야 하나요? 네...”

“뚝.”


전화를 끊은 은정 씨는 굉장히 의기소침해 있었고 정해가 그런 은정 씨에게 묻는다.


“은정아, 누군데? 무슨 전화야?”

“언니... 있잖아요...”

“왜? 누군데?”

“저희 외삼촌이신데...”

“그런데?”

“외삼촌이 선보라고 하셔서 안 본다고 했는데... 안 보면 지금 당장 저희 집으로 찾아오신다고...”

“뭐?!”

“나이도 먹었고 시집도 가야 하는데 이곳에서 혼자 산다고 걱정하시며 선을 보라고 강요를 하시네요.”

“이런...”

“어쩌죠? 저희 외삼촌 엄청 무서우신 분인데... 제가 이곳에서 언니랑 형부랑 같이 살고 있다고 하면 아마 절 죽이려 하실 거예요. 선을 알 볼 수도 없고...힝...”


난감한 일이었다. 하긴... 그녀의 나이도 이제 혼기가 꽉 찬 나이가 되었는데 부모가 없는 은정 씨를 챙기는 건 그의 친척 가족뿐이니. 선을 보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나도 당황해하고 있는 가운데 정해가 말을 한다.


“봐.”

“네?”

“경험 삼아 그냥 한 번 봐. 어때? 네가 선을 본다고 우리를 버리고 떠날 일은 없잖아.”

“그래도... 형부가...”


괜히 내 눈치를 보는 은정 씨. 나는 미소로 화답했다.


“그래요. 정해 말처럼 그냥 한 번 만나보세요. 경험은 중요한 거니까.”

“정말요? 정말 선을 봐도 상관없어요?”

“안 보면 쳐들어오신다면서요. 은정 씨는 잡혀가고.”

“형부, 미안해요.”

“괜찮아요. 어차피 다시 저에게 돌아올 거니까. 그렇죠?”

“사랑해요!”


또다시 기습적으로 달려들며 내 볼과 이마에 뽀뽀를 하는 은정 씨. 정말 사랑 표현이 솔직한 여자임에 틀림이 없다. 얼렁뚱땅 허락된 은정 씨의 선. 신경이 쓰인다거나 불안하지는 않았다. 지금 우리의 관계가 매우 좋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은정 씨가 선을 봄에 나보다 더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났으면 하는 생각도 얼핏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은정 씨가 선을 보게 된 날.


“언니, 옷이 너무 구리지 않나?”

“아니. 예쁜데.”

“그런가? 힝... 입을 옷이 없네.”

“너는 왜 그렇게 꾸미려고 하니? 잠깐 커피 한 잔 마시고 올 거면서.”

“그래도. 사람이 센스라는 게 있잖아.”

“아무거나 입고 가도 넌 예뻐. 옷걸이가 좋잖아.”

“정말?”

“응. 아무거나 입어도 예뻐.”

“음. 그럼 오늘은 이 옷을 입고 나가 볼까?”


이른 아침부터 은정 씨는 자기 옷 코디에 불만이 있었다. 나는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기 위해 아침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중이다.


“자, 그럼 저는 먼저 나갑니다.”

“형부,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그래요. 우리 예쁜 은정 씨. 오늘 선 잘 보고 와요.”

“형부... 미안해요.”

“에이, 그런 말 하지 말고 잘 다녀와요. 오늘 참 예뻐요.”

“히히히.”

“정해야, 나 다녀올게.”

“항상 조심, 또 조심. 알죠?”

“응. 정해도 오늘부터 일 나간다고 했지?”

“네. 저는 오늘부터 나가고 은정이는 내일부터 저랑 일한다고 했어요.”

“그래, 정해도 조심해서 일하고. 파이팅!”

“화이팅! 쪽~”

“흐흐흐.”


없는 돈이지만 중고로 트럭도 한 대 샀다. 예전에는 수남이가 있어 일을 갈 때 그 녀석의 차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없어진 수남의 차를 대신할 이동 수단이 필요했다. 트럭 앞에 서서 골목 끝을 가만히 지켜본다. 그 방향은 수남이네 집 쪽이었다. 혹시. 돌아오지는 않았을까. 그 녀석...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모양이다.


“에잇, 일이나 가야지. 돈 벌어서 부자 됩시다.”


혼잣말을 하며 차에 올라타 자동차에 시동을 건 뒤 천천히 마을을 벗어난다. 평소와 다름없는 기분, 상황... 조건들이 나의 하루를 반기고 있었다. 내가 출근한 뒤 정해도 출근 준비를 서두른다.


“언니, 오늘부터 일하는 곳 화장품이 어디 거라고 했지?”

“나도 잘 모르겠네. 중국제품이라고 했는데.”

“문제 있어서 나중에 우리 피해 보는 건 아니겠지?”

“그런 걱정 좀 하지 마. 불길하게.”

“그냥 걱정되니까 하는 말이지.”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이따 선이나 잘 보고 와. 이왕 보는 거 잘 봐서 돈 많고 잘생긴 남자면 확 물어.”

“언니!”

“호호호. 진담인걸.”

“못 말려, 진짜.”

“너, 그래도 내심 기대하고 있지?”

“미쳤어.”

“원빈이나 장동건 같은 남자가 오늘 선보는 자리에 나타났는데 돈도 많으면 어쩔래?”

“......”

“이것 봐, 딱 걸렸어. 너 이따 저녁에 오빠 들어오시면 다 이를 거야!”

“언니! 제발... 그러지 좀 마!”

“호호호. 그런데 뭐하는 남자래?”

“음... 글쎄... 나도 자세한 건 잘 모르겠는데 그냥 어떤 어촌에서 일하는 어부라고 했던가?”

“어... 어부? 푸하하!”

“어부가 아니고 뭐라고 했는데. 아무튼 얼마 전에 복권 당첨되어서 대박 난 벼락부자라고 들었어.”

“어부... 진짜 웃긴다. 코미디하냐?”

“짜증나...”


그렇게 그녀들도 오전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좁은 굴에 몸을 쑤셔 넣으며 통신 케이블 선을 설치하는 현장에 있다. 흙먼지에 얼굴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고된 일을 하고 있다. 작업을 하다 보니 내 안주머니에 있던 지갑이 흘러 내려와 반으로 접혀 있던 지갑이 활짝 펼쳐진다.


“아이쿠... 지갑이 떨어졌네.”


지갑을 주워 다시 안주머니에 넣으려는 순간 지갑 사이에 고이고이 접혀 있는 수남이의 편지가 보인다. 두 달 동안 사라진 수남이 생각이 났다. 수남이... 이 자식,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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