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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이 비춰지는 한낮에 초록동으로 들어서는 달구지가 보여졌다.달구지 가득 짐을 실은 채 마을 입구를 지나 들어서고는 누군가를 찾듯 중년사…
산골의 이른 아침. 현우는 곤하게 잠을 자는 인화를 남겨둔 채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싸늘하게 느껴지는 새벽공기가 폐 속으로 스며들며 청량함을 전…
얼었던 대지가 풀리며 연녹색의 새싹이 피어나고 겨우내 바위처럼 굳어졌던 하천이 얼음을 뚫고서 흐르기 시작했다.버들강아지의 봉우리가 점점 부풀어 …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현우를 발견한 혜숙이 현우를 부른다.아마 인화의 일을 혜숙도 알고 있는 듯 했고 대장간의 장년아낙이 어떤 언질을 했으리라 …
할머니인 영주댁이 의식을 잃은 지 벌써 이틀이나 지났다.침울해진 분위기 때문인지 집안은 쥐 죽은 듯 고요하게 변해있었고 현우는 이틀 내내 식음을…
쓸쓸한 명절이 지난지도 몇 일이 흘러 여전히 현우는 산비탈에서 나무를 베고는 산을 정리하고 있었다.두 달 정도의 노력의 대가치고는 흡족한 마음은…
산비탈에 덫을 놓았던 덕분인지 노루 한 마리가 걸려 들었다.이른 아침 산으로 향했던 현우는 채 날이 밝아지기도 전에 대문을 박차고는 대문을 들어…
꺼져가는 모닥불에 현우는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추위를 느꼈다.두 사람은 매서우리만큼 몰아치는 산중의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는 하얗게 쏟아지는 눈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