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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소원 - 3


2026.05.28 조회수 147,772회


 


다음 날 아침, 남편의 아침 식사가 끝나고 화장실까지 해결한 다음, 난 짐도 챙겨 오고 옷도 갈아입을 겸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나는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옷가지도 챙기며 분주하게 시간을 보냈다. 집안일을 마치고 커피를 끓여 좀 한숨을 돌리려는데 집에 오기 전 남편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여보, 혹시 집에, 예전에 입던 미니스커트 그대로 있어?" 



"글쎄, 찾아보면 있기야 있겠지. 왜?" 



"아니. 그거 한번 입어보면 어떨까 해서. 엄청 섹시할 거 같은데... 나중에 올 때 그거 입고 오면 안 돼?" 



"그거 입고 어떻게 병간호하냐. 불편하게." "뭐 어때? 좀 뭐 하다 싶으면 갈아입을 간편한 옷도 챙겨 오면 되지? 응? 한번 입어봐." 



연애할 때 딱 한 번 입었던 미니스커트가 생각이 났나 보다. 한번 입었다가 얼마나 혼났던지, 다시는 입을 생각도 못 하고 깊숙이 넣어놨었는데.



어제 노브라에 흥분했던 남편을 생각하니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옷장을 열고 묵은 옷들을 뒤적여 제일 아래쯤에 처박혀 있는 핑크색 미니스커트를 찾아냈다. 



"음, 짧긴 짧네." 



애인이었던 남편에게 섹시하게 보이고 싶어서 입었던 날, 참 민망했었다. 안 그래도 바지만 즐겨 있던 내가 미니스커트를 입었으니 얼마나 어색했을까? 게다가 나를 보는 남편의 시선... 다시 생각해도 얼굴이 붉어졌다. 



그날 나를 본 남편은 눈이 동그래져서는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나를 가리느라 정신없었다. 그리고 얼마나 핀잔을 주었던지. 그랬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변했을까 싶기도 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울 앞에 서봤다. 



"이걸 어떻게 입고 돌아다녔을까?" 



무릎 위로 20cm는 되어 보이는 미니스커트가 나를 민망하게 만들었다.  



아직 아이를 낳지 않아서인지 처녀 때 몸매가 무너지지는 않아서 스커트가 어울려 보이기는 했지만 역시나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팬티 다 보이겠네. 이걸 어떻게 입어... 후후."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남편의 흥분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요즘 언제 나를 보고 그렇게 흥분했던 적이 있던가? 흥분하여 몸을 떨던 남편의 모습이 떠오르자, 내 안에서도 야릇한 느낌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듯했다.



하긴 요즘 좀 굶긴 했다. 성욕이 생일만도 하지. 병원에서 입으로만 해줬지. 내 성욕은 풀지 못했었으니까. "후... 나도 신랑 닮아가는 건가? 왜 이러지?" 



잠시 후, 나는 핑크 미니스커트를 입고 쇼핑백에 짐을 든 채 택시를 잡고 있었다. 더 늙으면 입지도 못할 텐데 지금 아니면 언제 입냐는 심정으로 스커트를 챙겨 입고 나온 것이다. 



그런데 역시나 익숙하지 않은 스커트는 나를 너무 불편하고 민망하게 만들었다. 



"아, 미쳐. 왜 이리 택시는 오지 않는 거야." 



바람이 맨다리를 스쳐 스커트로 들어오는 느낌이 참으로 묘했다. 아직은 조금 찬 바람인데 스타킹도 신지 않고 입었으니 그 느낌은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마치 알몸으로 밖에 나온 듯한 느낌,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것만 같고 수군대는 것만 같았다.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택시가 왔다. 얼른 뒷자리에 올라타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목적지를 말했다. 



"아저씨 00 병원으로 가주세요." 



그런데 중년의 기사님이 아는 척을 했다. 



"아이고 아가씨. 어제는 하도 정신없어 보여서 무슨 일인가 하고 걱정했는데 오늘을 완전히 딴 사람이네요." 



"네?" 



나는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우연히 어제 탄 택시를 또 잡아탄 모양이었다. 그런데 내 모습을 기억하다니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긴 어제 모습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으니까. '아, 이 아저씨, 어제 내 모습을 다 봤다는 거네. 창피해서 어떻게.' 



"어젠 무슨 큰 일이 있는 것 같던데." 



아저씨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내게 물었다. 



"네. 우리 신랑이 사고가 나서요. 어제는 너무 놀라고 경황이 없어서... 좀 추해 보였죠?" 



"하하. 추하긴요. 워낙 이쁘신 분이라 뭐. 그런데 아가씨가 아니었네. 하하" 



"결혼한 지 3년이나 됐는걸요." 



"하하. 그렇게 안 보여요. 이제 대학 갓 졸업한 아가씨 같은 데 뭐.." 



"고맙습니다." 



과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남편분은 괜찮은가 보네. 오늘은 밝아 보이는 것이..." 



"네.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어요." 



그 후로 말없이 창문을 바라보며 한참을 달리는데 자꾸만 잠이 쏟아졌다. 아무래도 어제 하루 종일 신경을 쓰며 보낸 데다 병원 보조 침대에서 불편하게 잠을 자서 그런 모양이었다. 



햇볕은 따뜻한데 차는 막히고, 기사님이 틀어 놓은 라디오에서는 분위기 있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깜박 잠이 들었다. 



차가 서는 느낌에 나는 살짝 잠에서 깨어났다. 



'음... 뭐지? 다 왔나?' 



그런데 룸미러로 나를 바라보는 아저씨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아저씨는 흠칫 놀라며 얼른 앞을 보았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밖을 내다봤다.  



'아 신호 걸렸구나. 그런데 왜 이리 차가 막혀. 아, 졸려.' 



난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런데 좀처럼 잠은 오지 않고 자꾸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만의 불길한 예감, 조금 전의 아저씨의 시선이 마음에 걸렸다. 혹시 날 훔쳐 보고 있던 건가? 난 눈을 감은 채 내 자세를 살폈다. 



'헉... 다리...'



잠이 든 통해 조심스럽지 못하게 다리를 살짝 벌어졌던 모양이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렇다고 아는 체도 할 수 없고 갑자기 다리를 오므리면 아저씨가 눈치를 챌 것만 같아 그럴 수도 없어 천천히 잠에서 깨지 않은 척하며 다리를 오므렸다. 그런데 아랫배에서부터 꿈틀거리며 아까부터 나를 괴롭히던 이상한 느낌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다. 



'아, 이상한 기분이야. 왜 이러지?' 



누군가가 나를 훔쳐본다는 것이 묘하게 흥분되었다. 남편 아닌 다른 사람이 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본다는 수치심, 배덕감, 그런 묘한 감정이 나를 사로잡았다. 살짝 무서운 느낌도 들었지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그 느낌이 싫지만은 않았다. 



나는 창에 머리를 기대고 잠든 체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아주 조금, 아주 살짝 다리를 벌렸다. 스커트도 살짝 말려 올라간 것 같았다. 기사 아저씨가 계속 나를 보고 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지만 마치 눈빛으로 나를 능욕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너무 부끄러워. 그런데 이상해. 정말 이상한 거 같아. 자기야 나 어떻게 해? 혹시 나 노출증인가?' 



질액이 흘러 팬티를 적셨다. 평소 입지 않던 미니스커트에, 낯선 남자의 시선, 게다가 병실에서의 남편과의 일까지 겹쳐서 나는 너무도 낯선 흥분과 스릴을 느끼고 있었다. 



"아가씨. 다 왔어요." 



난 아저씨의 음성에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얼른 다리를 정리한 나는 빨개진 얼굴로 얼른 요금을 내고 짐을 챙겨 정신없이 병원을 향했다. 기사 아저씨가 내 뒷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복도를 지나 병실까지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진정이 되지를 않았다.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남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왜 무슨 일이야. 응? 얼굴이 왜 그래?" 



"자기야 나 어떻게 해... 아, 몰라. 자기 때문이야."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어? 미니스커트 입었네? 이쁘다." 



"아, 몰라. 다 나만 쳐다보잖아. 아, 씨..." 



"괜찮아. 이뻐서 보는 건데 뭐. 무슨 일 있었는데? 응? 얘기해 봐. 빨리..." 



나는 집에서부터 병원까지의 일을 남편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날, 00 병원 어느 1인실 병실 화장실에서는 난데없는 신음이 울려 퍼졌다. 



"헉헉... 그놈이 네 팬티 봤지? 그렇지?" 



남편은 변기에 걸터앉은 채 나에게 물었다. 



'찌걱찌걱... 덜컹덜컹...'



나는 남편 다리 위에 걸터앉아 자지를 내 보지에 밀어 넣고 있었다. 



"응, 헉헉... 봤어... 아, 자기야... 자기 자지 너무 커... 아, 좋아..." 



"그래서 좋았어? 응? 헉헉헉..." 



"응, 야했어. 더 보여주고 싶어서... 헉헉... 아, 어떻게 해... 아, 좋아." 



"그놈이랑 하고 싶었지? 그렇지?" 



"응. 헉헉... 하고 싶... 아, 악.... 헉헉헉..." 



"너 걸레구나. 다른 남자랑 그렇게 하고 싶고..." 



"응, 맞아. 자기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자기 책임이야." 



"그렇지. 내 책임이야. 그러니까 맘대로 해도 괜찮아. 그놈이랑 해. 다른 남자랑 해. 알았지?" 



"응, 알았어. 할게. 헉헉" 



"지금 그 기사가 박고 있는 거야. 그 기사랑 하고 있어. 좋지? 응?" 



잠시동안 나는 남편의 소원대로 걸레가 된 듯했다. 정말 그 순간에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라면... 



그날 우리 부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절정에 함께 오르며 뜨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남편이 병원에 있던 시간은 우리 부부에게 정말 약이 되는 시간이었다.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연애 시절의 열정이 되살아났었고, 마치 신혼 때처럼 뜨겁게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물론 남편의 팔 때문에 좀 불편하기도 했고, 병실이라는 제약이 자주 관계를 맺는 것을 방해했지만 우린 평소 하지 못했던 많은 대화들을 하며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남편과의 대화 중에 네토라레라는 생소한 말도 배웠는데 그 뜻이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뺏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것에 흥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나? 참 이상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중에 우리 남편도 포함되어 있으니, 뭐라 욕할 수도 없었다. 


물론 우리 남편이 원하는 것은 나를 다른 사람에게 완전히 뺏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안기는 것뿐이라고는 하지만 역시나 변태스럽다는 생각은 버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남자에게 실제로 안기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그저 대리만족이라도 시켜주고자 섹스할 때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른다던가 안 입던 미니스커트를 가끔이나마 입으며 살짝살짝 노출을 즐기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미니스커트 살 돈으로 다른 이쁜 옷들을 사고 싶은 것이 내 욕심이었지만 남편을 위해서 짧은 미니스커트를 몇 벌 더 구매했다. 그리고 솔직히 아주 조금 내 마음을 밝히자면 미니스커트를 입는 일은 나에게도 제법 흥분되는 일인 것은 부인 못 하겠다. 



시간이 지나 남편의 팔도 모두 나았고, 집에 돌아온 우리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병원에 가기 전과 변한 것이 있다면 남편과의 성적인 대화가 좀 더 많아졌고 그 주제도 더 노골적으로 되었다는 것, 그리고 내 옷장에 미니스커트가 몇 벌 늘어났다는 정도.



물론 남편이 원하는 대로 다른 남자와 섹스하는 것에는 여전히 거부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는 더 이상 거리낌이 없었고, 남편을 무작정 변태로만 보던 눈도 조금은 바뀌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어느 휴일. 시부모님을 모시는 것도 아니고, 아기가 있는 것도 아닌 우리는 실컷 늦잠을 즐기고 있었다. 오전 10시쯤 되어서 화장실 가는 남편 때문에 잠에서 깬 나는 부스스한 얼굴로 일어나 앉았다. 



"자기야... 자기야..." 



"응. 왜?" 



소변보는 소리와 함께 남편이 대답했다. 



"우리 오늘 뭐 할 거야?" 



"뭐 하고 싶은데? 어디 나가서 외식이나 할까?" 



"응. 맛있는 거 사줘." 



그렇게 평범한 대화로 우리의 역사적인 날은 시작되었다. 



"그럼, 당신은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자." 



가끔 미니스커트를 입긴 하지만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가면 마음 편히 외출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미니스커트를 입기로 한 순간부터 외출의 주제가 바뀌어 버리는 것이다. 



"아, 오늘은 그냥 편하게 나가고 싶은데." 



"싫어? 그럼 어쩔 수 없지, 뭐." 



남편의 실망한 목소리. 어휴, 저 목소리만 들으면 내 마음이 약해진단 말이야.



"아니, 뭐, 자기가 그러고 싶으면 그러든지." 



"싫으면 안 그래도 되는데..." 



그렇게 우리는 조금은 색다른 외출을 하게 되었다. 



새로 산 감색 미니스커트와 산뜻한 색상의 남방을 입었다. 미니스커트 안엔 아주 작고 앙증맞은 핑크 레이스 팬티를 입고... 



"근데 자기야. 나 너무 야하지 않아? 잘못하면 팬티 보이겠다." 



"이쁘기만 하구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남편의 목소리는 벌써 흥분에 들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자기야, 어디로 가는 거야?" 



남편은 얼마 전 정비소에서 찾아서 온 차를 몰고 낯선 길을 달리고 있었다. 워낙 내가 길치라서 가본 곳도 잘 모르긴 하지만...



"오늘은 좀 멀리 가보자. 아무래도 동네 가까운 데는 좀 그렇잖아." 



남편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한테 도대체 뭘 시키시려고 이러실까? 자기, 오늘 작정했구나. 아주..." 



"하하... 오늘은 좀 진하게 놀아보자. 우리 아는 사람들 없는 데로 갈 거니까 부담 갖지 말고." 



"아이고, 모르겠네요. 정말..." 



남편의 손이 슬금슬금 내 허벅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아이, 참, 운전하는데 위험하게 왜 그래. 운전이나 하지.." 



"괜찮아. 조심할 테니까 가만히 있어." 



허벅지를 만지는 손이 왠지 뜨겁게 느껴졌다. 조금은 간지러운 듯한 느낌이 허벅지로부터 아랫배 쪽으로 서서히 번지는 것만 같았다. 



"아... 자기야. 이상해지잖아." 



허벅지를 만지는 손이 조금씩 조금씩 스커트를 들치고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의 손에 따라서 스커트도 말려 올라가서 어느덧 핑크색 팬티가 보이기 시작했다. 



"밖에서 보이면 어떻게 해." 



"아니야, 안 보여. 선팅했잖아. 그리고 보면 좀 어때. 우리가 누군지 알지도 못할텐데.." 



지나가는 차들이 전부 나를 보는 것만 같아 불안한데 남편은 조금도 그만둘 생각이 없는 듯했다. 



"자기야... 불안하단 말이야. 옆에서 보면 다 보일 거 같아." 



내 말에도 아랑곳없이 남편 손가락이 팬티 끝을 들치고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보지의 균열에까지 들어서고 있었다. 아까부터 조금씩 젖기 시작했던 보지가 이제는 제법 흥건해졌는데 남편에게 들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우리 지연이도 흥분했구나. 와, 이 보지 물 봐." 



"아씨. 창피하게. 그런 말 하지 마." 



투정 부리듯 그의 손가락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가 끝까지 따라붙으며 보지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기다란 중지가 절반은 넘게 들어간 듯했다. 



"아, 아파. 살살..." 



"다리 좀 벌려 봐.." 



"이렇게?" 



남편의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직임에 따라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왠지 야하게 느껴졌다. 



"자기야. 좋긴 한대... 근데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사고 나면 어떻게 해. 아..." 



"괜찮아. 조심하고 있어." 



불편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그는 손가락 하나를 더 밀어 넣었다. 



"아, 누가 보는 거 같애... 어떻게 해. 아..." 



그렇게 한참 손가락을 움직이던 그가 보지에 넣었던 손가락을 쑥 빼냈다. 그리고 손가락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봐봐. 보지 물 엄청나게 나왔지?" 



난 괜히 얼굴이 빨개져서는 남편의 어깨를 때렸다. 



"창피하게 왜 이래. 씨.." 



"여보. 한번 빨아봐." 



나는 그가 시키는 대로 내 보지 물에 흠뻑 젖은 그의 손가락을 빨았다. 시큼한 맛이 났지만 자지를 빨듯이 정성스럽게 빨아 주었다. 



그의 바지춤이 불룩 올라와 있었다. 발기가 된 모양이었다. 빨던 손가락을 빼고 그의 자지를 한번 꾹 잡아 준 다음에 말했다. 



"자기야 이제 그만. 정말 위험해서 안 되겠어. 운전할 땐 운전만..." 



남편은 아쉬운 듯 자꾸 내 허벅지를 향해 손을 내밀었지만, 못하게 했다. 남편의 손등을 때리며 저지했다. 



"알았어. 그만할게. 대신 한 가지 부탁 들어줘." 



"무슨 부탁? 또 이상한 거 시키려고 그러지?" 



"팬티 벗어봐." 



"아, 왜? 안 만진다며..." 



"안 만질게. 그냥 팬티만 벗어." 



난 못 이기는 척하고 시키는 대로 팬티를 벗었다. 짧은 미니스커트에 팬티까지 벗자 정말 아무것도 입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아, 이거 좀 그렇다. 꼭 다 벗은 거 같잖아. 다시 입을래." 



"에이, 차 안인데 어때. 그거 이리 줘 봐." 



남편은 내 손에서 팬티를 가로채서는 자기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왜 그래. 이리 줘..." 



"그냥 가만히 있어. 근데 느낌이 어때? 조금 야하지?" 



"몰라. 이상해..." 



"오늘은 그렇게 하고 돌아다니자." 



"뭐? 안 돼. 어떻게 이러고 다녀... 빨리 팬티 줘, 자기야." 



"싫어. 안 줘. 그냥 그러고 다녀. 응? 제발." 



"누가 보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나 불안하단 말이야." 



"괜찮아. 어차피 아무도 모르는 동네잖아. 오늘 내 부탁 들어주면 사달라는 다 사줄게. 뭐 사줄까? 가방? 구두?" 



"아, 진짜... 이게 뭐야. 외식시켜 준다고 해놓고는 이상한 것만 시키고..." 



새초롬한 내 말에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남편은 슬금슬금 내 눈치를 보는 듯했다. 자기가 생각해도 좀 무리한 요구인 것 같았던 모양이다. 



"어휴, 모르겠다. 그럼, 구두 사줘. 이쁜 걸로." 



"그래. 하하... 이쁜 구두 사줄게..." 



허락하긴 했지만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해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루가 좀 고달프겠다는 생각과 함께 한숨이 나왔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달리다 보니 수원이라는 이정표가 보였다. 



"수원에 가는 거야?" 



"응. 우리 아는 사람도 없고, 있을 건 다 있고... 수원이 최고 좋을 거 같아서..." 



신호에 걸려 차가 서자 그가 주머니에서 스마트 폰을 꺼내 들었다. 



"여보. 여기 봐봐." 



"아, 찍지 마." 



"치마 조금만 걷어 올려 봐." 



"아우, 정말.." 



까짓것, 원하는 대로 해준다고 하는 심정으로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이렇게?" 



"조금만 더, 보지 털 보이게..." 



"에휴... 그런 말 좀 하지 마... 이상하잖아."



"그럼 보지 털을 보지 털이라고 하지 뭐라고 그러냐." 



사실 그렇긴 하지만 노골적인 그런 말을 막 하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고 부끄럽게 느껴졌다. 



"다리 벌려서 이쪽으로 보여 줘." 



"이렇게?" 



난 옆에 선 차들 눈치를 보며 다리를 벌렸다. 신호가 떨어져서 차가 출발할 때까지 한참을 그렇게 사진을 찍었다. 



"우리 어디 가서 밥부터 먹자. 배고프다." 



"어디 아는 데 있어?" 



"몰라. 아무 데나 가보지 뭐..." 



차를 몰고 시내를 돌며 밥 먹을 곳을 물색하다가 근사한 이름의 레스토랑을 하나 발견했다.  



"우리 오랜만에 칼질이나 할까?" 



"그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 밖으로 나오려는데 영 불안했다. 안 그래도 짧은 치마인데 팬티까지 입지 않아서인지 정말 홀딱 벗은 느낌이었다. 



"자기야. 그냥 나 팬티 주면 안 돼?" 



"약속했잖아." 



난 울상을 지으며 차에서 내렸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스커트가 하늘거리며 흔들렸다. 난 손으로 스커트를 잡고 불안한 표정으로 레스토랑을 향해 걸었다. 




"야, 사람들이 더 쳐다보겠다. 그냥 당당하게 걸어." 



"씨, 어떻게 당당하게 걷냐. 너도 한번 이렇고 걸어 봐. 당당해지는지."  



평소엔 절대로 남편에게 너라고 하지 않지만, 화가 났을 때는 나도 모르게 너라는 말을 쓰곤 했다. 



쪼금 화가 났다. 나는 부끄러운데, 부끄러워서 미치겠는데 남편은 내 심정을 전혀 몰라주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정말 나, 노출증일까? 수치심과 더불어 알게 모르게 내 안에서 흥분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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